이재현 CJ 회장 재상고 포기, "샤르코 마리 투스병 악화..손동작도 어려워”

입력 2016-07-19 14:46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돼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8·15 특별사면을 앞두고 재상고를 포기했다.

최근 건강이 극도로 악화해 더는 재판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8.15 특별사면을 기대하며 내린 결정이다.

CJ그룹은 대법원에 상고 취하서를 제출하고 동시에 검찰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이 앓고 있는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병’의 진행 사진을 공개했다.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CMT(샤르코 마리 투스)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 등을 치료받아온 이 회장은 최근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진에서는 ‘샤르코 마리 투스병’가 진행돼 엄지와 검지 사이의 근육이 모두 빠지고 손가락이 굽어버린 손, 근육위축으로 발등이 솟아오르고 발가락이 굽은 발, 뼈만 남은 듯한 앙상한 종아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장은 현재 부축 없이는 전혀 걷지 못하며, 손과 손가락의 변형과 기능 저하로 인해 젓가락질을 못해 식사도 포크를 움켜쥔 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단추 잠그기와 같은 손동작은 못하게 된 지 이미 오래라고 CJ 관계자는 말했다.

이재현 회장은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은 데 따른 거부반응도 아직 지속하고 있으며 면역 억제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마저 겪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매일 2회 전기자극 치료를 하고 있으나 이미 변형된 손과 발을 원 상태로 되돌릴 길은 없다"며 "무릎관절이 손상돼 통증을 호소하는 터라 치료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은 기업 총수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치료를 받게 해달라며 인도적 차원에서 선처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재상고 포기는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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