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국제유가와 우리 성장률>

입력 2016-07-27 13:24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국제유가와 우리 성장률` 입니다.

    배럴당 50달러 이상으로 가파르게 치솟았던 국제 유가가 어느 틈에 42달러 수준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1월 말에 30달러 밑까지 하락했었으니까 상승 분의 절반 정도를 반납한 셈입니다.

    재차 하락하는 유가 약세의 원인은 공급 과잉입니다. 내전으로 정유시설 가동에 지장을 초래했던 나이지리아가 생산량을 회복하고 있고 이라크도 수출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가가 반등하면서 불기만 하던 미국의 원유시추 설비 가동이 4주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르기만 하면 물량은 얼마든지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모건 스탠리는 정유사의 공급 과잉이 심각한 수준이고 몇 개월 내로 원유 수요가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급락하는 국제 유가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기승전 유가라는 유행어를 만들기도 한 국제유가. 한 동안 우리의 관심 밖에서 놀았습니다만 서서히 다시 투자 세계의 그림자로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지난 2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 했습니다. `어, 생각보다 높네?` 하실 텐데 그렇습니다. 높긴 한데 작년 2분기를 한번 기억해 보시죠? 난데 없는 메르스 때문에 중국 관광객의 발길도 끊기고 시청자 여러분들도 아마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잘 안 가셨던 것을요. 그렇습니다. 통계상의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효과가 있는 숫자입니다.

    여기에 지난 6월 말까지 개별 소비세를 인하해주면서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었고 5월에 임시 공휴일도 했죠? 또 상반기에 정부 재정의 60% 이상을 풀었습니다.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 투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성장률 하락을 막아보고자 총력을 다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고도 전 분기 대비했을 때는 0.7% 성장에 그친 겁니다.

    우리 경제 성장률도 국제 유가도 사실은 본질적인 변화가 있었다기 보다 그저 더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성장률의 하락을 막아보고자 총력을 기울였듯이 산유국들도 감산까지는 아니었지만 동결을 하면서 유가하락을 막았고, 미국의 셰일 유전들은 적자를 보지 않기 위해서 시추공을 닫았지만 그 효과가 수요증가로 이어지지 않았기에 유가는 다시 빠지고 있는 겁니다.

    장기 성장을 하려면 준비가 필요합니다. 잠재력을 키우려면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해야죠. 지금 우리 성장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설비투자의 부진입니다. 기업가들의 자신감이 그만큼 안 따라 온다는 것이죠.

    또 유가가 더 이상 못 오르는 건 사실 공급이 늘어서가 아니라 수요가 그 만큼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오르는 데 유가는 빠지고 있습니다. 오르는 주가가 이상한 걸까요? 내리는 유가가 비정상 일까요?

    이제 유가의 향배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혹시 40달러 밑으로 흐른다면 상승세인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겁니다.
    또 우리 성장의 질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지는 매월 전해지는 우리 수출과 설비투자가 개선되는지를 점검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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