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혜진,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오포세대-흙수저 청춘에 따스함 선사

입력 2016-08-10 12:59  


평범한 사람들의 코끝 찡한 이야기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가 개막 후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망원동 브라더스`는 소설가 김호연의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를 극화한 작품. 상처받은 이들, 연체된 인생들이 모여 사는 8평 옥탑방에서 처절하게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4명의 문제적 남자들의 좌절과 재기, 추억, 사랑과 우정을 생생하게 그린 연극이다.
동네에 한 명쯤 있을법한 잔소리 많은 집주인 슈퍼할아버지, 20대 고시생 삼동이, 30대 만화가 영준, 40대 기러기 아빠 김부장, 50대 황혼이혼남 싸부에 반지하 8년 차 알바 전문가 선화, 성공을 위해 꿈을 접고 술을 파는 주연까지, 작품의 어느 하나 현실을 닮지 않은 구석이 없다. 하지만 차가운 현실을 따뜻하게 그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감과 공감을 통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배우 임혜진은 극중에서 어머니의 병원비, 동생의 학비를 위해 각종 극한 알바를 섭렵한 알바의 신 선화 역을 맡아 오포세대, 흙수저로 대변되는 20대 청춘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힘든 상황속에서도 좌절대신, 밝고 긍정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선화를 통해 공연을 보는 20대 청춘들에게 따스함을 선사하고 있다.
임혜진은 "극 중에서 반지하에만 살던 선화가 영준이가 살고 있는 옥탑방에 올라가 바람을 느끼며 행복을 느끼는 장면이 있다"며 "누구나 당연하게 느끼는 바람 한줄기가 선화에게는 그 무엇보다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공연이 누군가에게는 힘든 현실에서 조그마한 위로라도 될수 있는 바람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탤런트 윤박을 비롯하여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오영준 역에 윤박과 권오율, 슈퍼할아버지 역에 지우석과 송영재, 싸부 역에 임학순과 노진원, 김부장 역에 윤성원과 신정만 , 삼동이 역에 황규인과 이형구, 조선화 역에 임혜진과 심연화, 주연 역에 권귀빈과 박가영이 출연한다.
지난달 15일 첫 공연을 연 망원동 브라더스는 오는 21일까지 마포아트센터 플레이 맥에서 관객들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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