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겸비한 고배당주 '부각'

입력 2016-09-01 13:07   수정 2016-09-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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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전통적으로 9월은 배당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계절인데요.

    전문가들은 배당주에 투자할 경우 단순히 배당수익률 만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하반기 실적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등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9월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배당주에 대한 투자성향이 강해집니다.

    특히 최근 10년간 하반기 고배당지수 수익률은 9월(2%)이 두번째로 높았고 평균 상승확률도 70%에 달했습니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연말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배당주의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

    "(최근 주식쪽에서) 환매도 늘어나고. 최근 기관 동향도 연기금 제외하곤 계속 매도세다. 그런데 유독 가치형 펀드나 배당주 관련 펀드로 꾸준히 돈이 들어오고 있다. 수급 여건이 괜찮다 보니까 배당 기대주에 대해서 자금유입이 들어오는 점 등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배당주가 선전하는 이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주에 투자할 경우 단순 수익률 뿐 아니라 순이익 등 하반기 실적도 점검하라고 조언합니다.

    과거 배당수익률이 높았더라도 하반기 순익 전망이 부진하다면,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 문제와 더불어 향후 배당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경훈 SK증권 연구위원

    "우리가 주식을 투자하는 이유가 배당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다. 배당수익률은 그저 주가의 하방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감안하는 것 뿐이다."

    올해 하반기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배당 수익률마저 높은 종목으로는 GS와 포스코, 그리고 휴켐스와 풍산홀딩스 등이 꼽힙니다.

    특히 GS는 배당수익률이 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순이익 전망치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배당수익률 2.7%가 예상되는 포스코도 해외사업 안정화 등으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휴켐스는 2.5%의 배당수익률이 전망되며, 해외 프로젝트 확대와 DNT 등 본사실적의 급격한 개선으로 인해 하반기 순이익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풍산홀딩스와 한화생명, 그리고 삼성카드와 LF 등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반면 과거 배당수익률은 높았지만 하반기 순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여지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코웨이는 지난해 말 배당수익률이 3.33%를 기록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효성과 국도화학 등도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2%를 웃돌았지만 올해 하반기 순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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