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랠리가 이어지면서 우리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회복중이고 우리 기업실적이 양호해 증시 상승동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가 지난 5년간 이어진 장기 박스권(1800~2050) 상단을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신흥국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이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여기에 미국이 9월에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 증시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100을 넘어 22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 건 경제가 좋다는 의미인데다 우리와 무역규모가 가장 큰 중국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기업이익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사상최대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도 증시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6% 중반 성장률을 보이며 연착륙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인터뷰> 양기인 /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가장 중요한 건 중국 경기가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나면 가장 확실하죠. (우리 기업)실적이 예상치대로 흘러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내부적으로 보고 있어요"
코스피 박스권 탈출을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은 IT업종 이외에 증시를 이끌 업종이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노근창 /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산업에서 어닝(이익)이 의미있게 좋아지는 산업이 나와야 될 것 같아요. 자동차든 철강이든 화학이든 IT를 대체할. IT가 주가를 견인했거든요. 넥스트 IT가 나올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다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우리 증시에 부정적입니다.
나아가 코스피가 대외변수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이슈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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