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도 다 같지 않다…'억'소리 나는 가격차

고영욱 기자

입력 2016-09-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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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곡지구는 서울에 조성되는 마지막 택지지구라는 점이 부각되며 몇 년 새 집 값이 두 배 가까이 뛰었는데요.

같은 마곡지구라도 입지에 따라 가격 상승폭이 천차만별이어서 투자에 앞서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얼마 전 방화1동 주민들이 행정구역명을 마곡동으로 바꾸게 해달라고 강서구청에 민원을 냈습니다.

작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인데 아파트값이 마곡동보다 2억 원이나 싸기 때문입니다.

마곡지구 안에 들어와도 입지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 건 마찬가지입니다.

9호선 마곡나루역과 가까운 7단지는 전용면적 84m²의 경우 분양가의 두 배에 이르는 8억5,0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외곽에 있는 단지들은 대부분 7억 원대 입니다.

특히 이번 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8단지와 10-1단지는 먼저 분양한 단지들 보다 분양가가 1억원이나 높게 책정했지만 현재 6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택지지구의 경우는 공급하는 건설사 브랜드나 블록의 위치에 따라서 분양가격 격차가 크고 형성되는 주택 가격도 차이가 납니다.

처음에 잘못 고르면 그만큼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역세권과의 거리 또 공원이나 상업지구 등 인프라의 이용편의성에 따라서 선호도도 차이가 많이 나고 최종적으로 형성되는 주택가격 시세도 격차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마곡지구는 1만2,000가구가 살도록 계획돼 지금까지 1만 가구 정도가 공급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격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교통이나 편의시설 등 입지여건을 잘 따져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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