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검찰 출석…"심려끼쳐 죄송"

장슬기 기자

입력 2016-09-2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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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9시20분경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신 회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횡령과 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과 비자금 지시 의혹에 대해선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횡령, 배임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롯데건설 300억 비자금 지시하셨습니까?) 검찰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롯데그룹 창사 이래 총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신 회장의 소환 조사로 3개월 동안 이어진 롯데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은 현재 신 회장이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는 방식으로 2,000억원대의 횡령, 배임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계열사를 통한 친인척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롯데건설이 최근 10년간 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신 회장이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사를 끝으로 검찰은 신 회장을 비롯한 신격호 총괄회장,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부인인 서미경씨까지 총수 일가를 모두 기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국내외 18만명이 종사하는 롯데의 미래 역량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으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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