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대성동초 학생들, 단편영화로 해외 영화제 도전하다

입력 2016-09-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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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교육기관인 대성동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짧은 필름`이라는 단편영화를 제작하여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출품했다고 23일 밝혔다.

6분 분량의 이번 단편영화는 대성동 초등학교 선생님들, KT IT서포터즈,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의 공동지도 아래 학생들이 시나리오부터 촬영까지 직접 제작한 영화로 탈북한 한 학생이 전학을 오게 되면서 겪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2년 연속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식 작품으로 상영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해외 유명 영화제에도 도전을 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출품한 것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 핀란드 탐페레 국제영화제 등에도 지속적으로 출품할 예정이다.

이번 단편영화의 감독을 맡은 정우진 학생(대성동초 6학년)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우리들이 생각하는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상영된 것과 해외 유명 영화제에 출품된다는 자체만으로도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 영화를 공동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인 현 상황에서 `대립`이 아닌 `평화`의 메세지를 전 세계인들에게 늘 전하고 싶었다. 특히 어린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평화 메세지`는 그 울림이 더 크기에 KT 및 대성동초 학생들과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향후 더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여 유튜브에도 공개하여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히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KT와 서경덕 교수팀은 오는 10월 24일 `UN의 날`을 기념하여 각국 주재 UN 대사들에게 해당 단편영화를 발송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메세지를 널리 전파하기로 했다.

한편 서 교수팀은 이번 대성동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단편영화를 제작한 것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 초중고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반도 평화전파 프로젝트`를 국내외로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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