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가을 등산, 허리 건강에는 독약?

입력 2016-09-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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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부상 예방해야, 휴식에도 통증 지속된다면 병원 방문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주말 나들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예상치 못한 부상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면, 가을 야외활동 시 알아두어야 할 건강상식을 미리 챙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공원이나 운동장을 걷는 단순 유산소 운동이 아니라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는 운동 및 전신 근력이 필요한 등산 등을 할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등산을 즐기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해서 산에 오른 뒤 전신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를 흔히 찾아 볼 수 있기 때문.

특히 허리는 등산 후 쉽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로, 건강한 산행을 위해서는 산에 오르기에 앞서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 스틱과 발에 잘 맞는 등산화, 편한 복장 등을 구비해 허리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등산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온찜질을 통해 경직된 허리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 역시 허리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등산 후 발생하는 허리통증은 흔히 `근육이 뭉쳤다`고 표현하는 단순 근육통(지연성)으로, 대부분 7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7일 가량 휴식을 취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퇴행성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는 허리통증, 엉덩이 통증이 동시에 발생하며, 하체의 저림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랫동안 일할 때 점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일상생활에서 허리를 굽힐 때 허리 및 엉덩이, 다리 등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 해당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퇴행성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에는 허리디스크도 수술적 방법이 아닌 신경성형술, 신경차단술, 고주파 열 치료술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도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은 실시간 정밀 방사선영상증폭장비 (C-ARM)를 보면서 꼬리뼈를 통해 작은 도관을 삽입하는 시술법이다. 디스크와 신경주변에 존재하는 유착을 제거함으로써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회복시킬 수 있다. 또한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통증이 적으며 시술 당일 입퇴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유신경외과 박준오 원장(신경외과 전문의)는 "신경성형술 이후 보전적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프롤로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허리디스크는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보행장애, 하반신 마비까지 올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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