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터널’ 여배우 화장이 몰입 방해할까 민낯에 떡진 머리로 첫 촬영”

입력 2016-10-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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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의 남다른 오라가 풍기는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

배두나는 화보를 통해 감각적인 가을 패션을 선보였다. 광활한 자연 배경과 배두나의 강렬한 눈빛, 춤추는 듯한 몸짓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롱 코트를 가운처럼 걸치거나, 코트 안에 브라 톱을 매치하는 등 대담한 스타일링을 여유롭게 소화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두나는 영화 ‘터널’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터널’은 지난 8월 개봉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거뒀다.

배두나는 정수(하정우)의 아내 세현 역을 맡아 퉁퉁 부은 두 눈과 초췌한 민낯으로 사실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터널’에서 남자들이 극을 재미있게 이끌 때 세현 캐릭터는 진정성 있는 얼굴로 들뜨지 않게 분위기를 잡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여배우가 화장을 하고 나오면 몰입을 방해할 거 같다는 걱정이 있었다”며 “다크서클을 만들고 메이크업도 안 하고, 머리도 떡지게 해서 갔다. 조명기사님이 여배우의 첫 촬영이라 예쁘게 만들어주신다고 반사판을 준비했는데 민낯으로 와서 당황하셨다고 하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배두나는 최근 미국드라마 ‘센스8’ 시즌2 촬영도 마쳤다. ‘센스8’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8명이 텔레파시로 정신이 연결되고 의문의 조직과 맞서게 되는 SF 판타지 드라마. 배두나는 극중 파이터 역할을 맡아 액션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

그는 “내가 근육이 없기로 유명한데 시즌2 때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운동만 했다. 하루에 3시간은 기본으로 운동하고, 스턴트 리허설도 따로 했다. 서울 촬영 직전에는 하루 7시간 정도 운동한 것 같다. 일생일대에 이렇게 근육이 딱딱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배두나는 올해 안으로 또 다른 한국 작품 출연을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연말에 한 작품 들어가려고 계획 중이다”며 “한국 작품을 하면 힐링이 된달까. 한국 스태프나 배우들과 같이 일하는 게 좋다. 우리만의 문화가 있다. 한국 스태프들은 진짜 영화를 사랑하고, 좋은 영화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배두나의 화보는 하이컷 183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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