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일대, 대한제국 역사·문화 경험 공간으로 종합재생

고영욱 기자

입력 2016-10-12 11:26  


덕수궁과 정동길을 중심으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와 옛 국세청 별관부지 인근이 120년 전 대한제국의 역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됩니다.

서울시는 12일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를 종합재생하고 명소로 만드는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먼저 구 러시아공사관, 영국대사관을 비롯해 정동교회, 성공회 성당, 환구단 등 정동 일대 역사문화명소 20여 개소를 아우르는 5개의 역사탐방로가 만들어집니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5층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덕수궁과 정동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옛 국세청 별관부지는 광장으로 만들되 지하에는 서울도시건축박물관이 들어섭니다.

또 야간경관과 대한제국 시기 군사도열 재현 등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10월은 정동의 달` 축제를 추진해 역사명소로 만들어가겠단 계획입니다.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옛 덕수궁역과 옛길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가로와 필지선을 보전하고, 근현대 건축자산을 발굴해 정동의 역사경관을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서울시는 또 역대 임금의 초상화를 모신 곳이지만 조선총독부에 의해 채제됐던 덕수궁 ‘선원전’을 복원하고 대한제국이 시작딘 ‘환구단’을 정비하는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은 그동안 잊혔던 대한제국 역사의 재조명을 통해 정동의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날”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대한제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국권회복과 국민권력시대를 향한 대한민국의 갈 길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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