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사비 논란’ 오사카서 묻지마 혐한 테러…일본 여행객 주의보

입력 2016-10-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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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대한 ‘와사비(고추냉이) 테러’가 발생했던 일본 오사카에서 ‘혐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외국인이 많이 타 불편하다"는 전철 방송에 이어 이번엔 한국인 10대가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가족 여행차 일본을 방문했던 지난 5일 밤 10시께 오사카의 유명 관광지인 도톤보리에서 건장한 일본 청년이 14살된 한국인 남학생에게 갑자기 발차기 공격을 해왔다는 증언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건장한 일본인 청년이 아무 이유없이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을 겪으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다행이 큰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아내와 어린 딸은 좀 더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사카 난카이전철에서는 40대 승무원이 "오늘은 외국인 승객이 많이 타 불편을 드리고 있다"고 일본어 안내 방송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난바와 간사이공항 등은 오사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으로, 파문이 확산되자 "재발방지에 나설 것"이라며 회사 측이 사과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오사카의 한 초밥집에서는 일본어를 못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초밥을 주문하면 고추냉이를 많이 집어넣어 내놓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이 초밥집은 고추냉이 테러가 보도된 이후 가게를 찾은 한국인에게 아예 고추냉이를 넣지 않고 초밥을 줬다는 주장도 한 제기됐다.


또 오사카의 한 버스회사는 한국인에게 판매한 버스표의 이름난에 `김총(キム チョン)`이라고 표기해 물의를 빚었다. `총`은 한국인을 비하는 은어로 쓰인다.


이처럼 일본인들의 ‘혐안’ 행위가 이어지자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오사카를 찾는 여행객을 상대로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공지문을 띄웠다.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11일 홈페이지 알림을 통해 "최근 오사카 대표 관광지 도톤보리에서 야간 시간대에 우리 국민이 피해를 당한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특히 야간 시간대에 방문하는 분들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영사관측은 "일본 여행중 사건·사고가 발생시 일본 경찰 범죄신고 번호인 110번으로 연락하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며 "통역이 필요할 경우엔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전화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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