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몰 인근 단지 '눈길'

신동호 기자

입력 2016-10-12 18:42  

    <앵커>

    손쉽게 지하철을 탈 수 있거나 큰 도로를 이용하는 데 편리한 아파트 단지들을 선호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최근에는 쇼핑이나 여가생활을 즐기기 편한 곳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사리 조정 경기장이나 검단산 등 뛰어난 자연경관 빼고는 별다른 자랑거리가 없었던 경기도 하남시.

    하지만 지난 2013년 신세계가 국내 최초로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곳 아파트값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스타필드 하남'이 착공된 2013년 말 하남시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997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373만원으로 3년 새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는 게 주변 부동산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한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유동 인구가 늘어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인구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호제로 작용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쇼핑몰이 생기면 일자리가 생기고 소비지출 늘면서 지방 세수입 증가한다. 그러면 도로나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을 짓는데 쓰여진다.

    결국 이게 주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쇼핑몰 효과를 본 것은 지난 2009년 9월 문을 연 영등포 타임스퀘어 인근 부동산 시장입니다.

    서남부 최대 쇼핑명소로 단기간에 성공한 사례로 영등포 지역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살리는 효자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문래자이' 전용면적 84㎡의 경우 타임스퀘어 착공 당시인 2004년에는 평균 매매가가 4억8000만원이었지만, 개점 이후인 2009년 9월에는 6억7천만 원으로 2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제2기 신도시로 자리 잡은 판교 신도시도 지금 이렇게 유명해진 데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이 큰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점 이후 글로벌 유명 식품 브랜드가 들어선 국내 최대 식품관이 인기를 끌며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이목이 집중되자 인근 부동산 시장이 순식간에 움직였습니다.

    아파트 가격도 백화점 착공 이후 지난 3년 동안 10% 넘게 뛰었고 인근 오피스텔 지구도 가격이 상승하며 백화점 개점 전후의 쇼핑몰 효과를 톡톡히 경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대형 쇼핑몰이 생기면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어 극심한 교통 혼잡이나 주차 문제 등 생활환경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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