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가진 푸미폰 아둔야뎃(88) 국왕의 건강 악화설 속에 태국이 뒤숭숭하다.
12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촌부리주(州)를 방문 중이던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급거 수도 방콕으로 돌아왔다.
쁘라윳 총리는 AFP통신에 "왕세자가 태국으로 돌아온다. 정부 업무에 대해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독일에서 돌아오는 와치라롱껀 왕세자(63)도 이달 말로 예정된 치앙마이 대학 졸업식 참석 일정을 취소했고, 푸미폰 공주의 막내딸인 쭐라폰(59) 공주도 왕궁 행사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국왕에게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오후 한때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이런 무수한 소문 속에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주식시장에서 SET 지수는 오후 한때 전날 대비 6.9%까지 폭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8일 연속 바트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1달러당 35.768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왕실 사무국은 지난 9일 밤 성명을 통해 의료진이 혈액투석 및 과도하게 분비되는 척수액을 빼내기 위한 삽관 교체 후 푸미폰 국왕의 건강상태가 `불안정`(unstable)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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