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살던 '세계 최고령' 판다 38세로 숨져

입력 2016-10-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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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판다로 여겨지던 `자자`(佳佳)가 사람으로 치면 100살이 훨씬 넘는 38세의 나이로 16일 홍콩의 테마파크 동물원에서 생을 마쳤다.

자자가 1999년부터 지냈던 홍콩 오션파크는 자자가 몇 주 전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고 입맛을 잃어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서 이날 수의사들에 의해 안락사됐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오션파크는 성명을 내고 "한가족이었던 자자가 아주 많이 그리울 것"이라면서 "자자는 판다계의 친선대사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지난 며칠간 자자는 깨어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음식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오션파크는 전했다.

오션파크는 자자가 걷는 데 몹시 힘겨워하며 거의 온종일 누워지내다가 이날 아침부터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고통을 더 받지 않게 하려고 안락사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고령의 자자는 고혈압과 관절염 등을 앓아 계속 치료를 받아왔다.

홍콩 당국은 자자를 보살펴주고 돌봐준 데 대해 테마파크 측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오션파크는 지난해 7월 자자의 37번째 생일에 성대한 축하행사를 연 바 있다.

자자는 1978년 쓰촨(四川) 성의 야생에서 태어나 영국의 홍콩 반환 2주년을 기념해 1999년에 홍콩으로 넘겨졌다.

야생에서 판다의 수명은 20년 안팎, 동물원에서는 25년가량이다. 동물원 같은 시설에 머무는 판다 중에서 자자는 최고령으로 알려져 있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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