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남’ 수애-김영광, 달콤살벌 신박한 父女케미 시청자 저격

입력 2016-10-26 08:12  



새로운 조합이다. 딸과 새 아빠의 케미라니…그런데 이들이 설렌다. 게다가 뭔가 비밀도 있다. 자신을 새 아빠라고 소개한 딸 바보 김영광과 엄마와 새 아빠의 결혼을 인정한 우주최강 딸 수애의 로맨틱 코미디가 2회 만에 시청률 두자릿 수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의 시작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 2회에서는 홍나리(수애 분)에게 엄마와 사랑해서 결혼까지 한 새 아버지라고 자신을 밝힌 고난길(김영광 분)의 등장과 이에 난길을 꽃제비 사기꾼이라고 의심하는 권덕봉(이수혁 분), 나리의 전 남친 조동진(김지훈 분)까지 홍나리를 두고 얽히고 설킨 관계가 그려진 가운데 미스터리한 난길의 정체가 관심을 폭발시켰다.

이 같이 수애의 새 아버지 김영광의 정체에 관심이 폭발한 가운데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우사남`은 2회 만에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우사남`은 전국 시청률 10.6%, 수도권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지난 회보다 전국 기준 1.6%P, 수도권 기준 1.6%P 상승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새로운 월화 강자로 우뚝 섰다.

이날 방송에서 난길은 나리에게 "내가 홍나리의 새 아버지"라고 정체를 밝히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 챙기라"고 짐짓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나리가 "이 사기꾼 꽃제비야"라고 몰아세우자 "신정임씨와 혼인한지 1년이 넘었다. 그렇게 말하는건 어머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어머니 신정임(김미숙 분)과의 혼인신고 인증 사진을 보여주며 두 사람의 관계를 확실시 했다.

이에 덕봉이 난길에게 사기죄로 고소당하기 전에 홍만두집을 자신에게 팔라고 은밀히 제안하자 이번에는 난길과 나리가 한마음에 되어 덕봉을 따돌리는 등 나리는 새 아버지 난길에 대해 갈팡질팡 혼란스러워 했다. 그러나, 자신만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 엄마와의 추억을 줄줄이 이야기 하는 난길의 모습에 나리는 그가 꽃제비 사기꾼일지, 엄마가 사랑한 남자일지 고민을 거듭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아직은 아버지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은 이들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오히려 몰입도를 높이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애는 이번에는 왈가닥 춘리와 깐깐한 변호사 복장으로 등장해 이중적인 자신을 마음을 드러내는 등 1회에 이은 팔색조 매력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나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마다 아버지처럼 보호하고 감싸주는 난길 역의 김영광과는 아버지와 딸의 피지컬 케미에 이어 달콤한 눈빛과 티격태격 케미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한편, 도여주(조보아 분)는 나리 선배와 어떤지 걱정이 된다는 이유로 또 동진과 만나며 능숙한 밀당을 이어갔다. 그에게 걸려들면 어떤 남자도 바보로 만들어버릴 태세였다. 동진 앞에서는 깜찍하고 여린 모습을 보이더니 나리가 응급실에 실려가서 가봐야 한다는 동진의 말에 돌아서며 얼굴 색을 단숨에 바꾸며 "아이씨 이 언니가 끝났다고 하더니 구린 기술 들어가네"라며 화장을 고치는 등 시종일관 동진을 쥐락펴락하는 고단수 연애 기술로 흥미진진한 매혹의 악녀 탄생을 예고했다.

또한 나리가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말에 달려온 동진과 난길을 아버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나리, 그리고 나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품은 채 동진을 사위로 대하는 난길이 맞닥뜨린 장면은 절묘한 관계와 팽팽한 연기력이 어우러지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동진의 등장에 난길이 "사위님 오셨네~"라며 맞이하자 화들짝 놀란 나리는 "왜!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이런 짓을 해요!"라며 이미 헤어진 전 남친의 등장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두 사람이 헤어진걸 모르는 난길은 "장례식 때 상주 노릇 착실하게 잘 해줬고! 다들 사위로 알고 있는데! 유일하게 의지할 사람인데 응급실 간 거는 알아야지"라며 동진을 사위로 인정하고 있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나리는 난길에게 꼬박꼬박 존대말을 쓰면서도 동진을 향한 적개심을 드러냈고, 이에 동진은 두 사람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번갈아 바라보며 "왜 존댓말을? 왜 나한테 반말을? 어려보이는데?"라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빠진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까지 웃프게 만들었다. 결국 난길은 "자네 무슨 짓을 저질렀나"라며 사위를 크게 나무라는 장인의 포스를 드러내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는 등 `우사남`은 2회 만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잡는데 성공했다.

갓수애의 탄생의 알린 수애의 몸을 사리지 않은 코믹 연기에 이어 새 아버지 김영광과의 절묘한 케미스트리, 그리고 김지훈의 어리버리 전남친 포스, 조보아의 앙큼한 코믹 악녀 변신, 이어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수혁의 허당 카리스마까지 모든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이었다. 또한 연하의 새아버지 김영광의 미스터리가 서서히 수면위로 오르면서 몰입도와 궁금증을 폭발시키며 향후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김영광 애비 터짐 뒷짐이랑 할배말투”, "수애 로코연기 새로운 개척지 같음 중독성 있음", "오늘 우사남 포인트 도여주 고퀄리티 여우짓"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한편,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의 족보 꼬인 로맨스를 그린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매주 월화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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