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미국' 승리…트럼프 백악관 입성

이근형 기자

입력 2016-11-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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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승리했습니다. '강한 미국'을 내걸고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겠다는 주장에 미국인들이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선거인단이 기업인 출신 공화당 대선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올해 나이 70세 도널드 트럼프는 펜실베니아대 경제학 학사 출신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부동산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뉴욕에서 진행된 대규모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부자가 된 그의 재산은 지난해말 기준 45억달러, 우리돈 5조원에 이릅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예상밖의 대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이변을 낳았습니다.

    특히 그의 인종차별과 여성혐오 발언들이 잇따라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거센 사회적 비난과 함께 지지율은 오히려 급상승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유세를 펼치면서 자국이익 우선주의를 강하게 호소해 왔습니다.

    현지언론(워싱턴포스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워싱턴 정치엘리트들이 정치적 올바름에 집착해 미국사회 주류인 백인서민계층보다 소수인종과 이민자, 해외 저개발국과 동맹국을 챙기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트럼프의 이번 승리는 미국 사회에서 불고 있는 '아메리칸 퍼스트'의 광풍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의 이번 승리를 변화와 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고립주의 노선의 트럼프가 백악관의 새 주인으로 결정되면서 앞으로 펼쳐질 미국의 변화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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