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이제 현실로..대응책 마련 '분주'

입력 2016-11-10 09:12   수정 2016-11-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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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트럼프의 당선으로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트럼프 공약에는 한미 FTA 재협상 등 과격한 보호무역정책이 포함돼 있어선데요.

    정부와 업계의 대대적인 수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산업은 자동차.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재협상으로 인한 수출 손실 269억 달러, 30조원 가운데 절반이 자동차 산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 대미무역수지의 64%에 이르는 만큼, 미국이 이러한 무역불균형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한미 FTA 협상을 다시 한다면 지금은 우리가 한미 FTA에서 어느 정도 이익을 보고 있지만 그 부분을 수정하기 때문에 그 이익 부분만큼은 어느 정도의 손실을 예상해야 한다."

    이어 기계(47억 달러), 정보통신(30억 달러), 석유화학(18억 달러), 철강 (12억 달러) 등의 순으로 손실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선 당장 내년부터 미국이 반덤핑과 상계관세 등 무역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전자 업계는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도 예정에 없던 '대미 수출 통상점검회의'를 긴급 편성하는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대책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미국에서 통상정책 차원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각 부처에서 통상 관련 점검하는 회의를 마련했다."

    더불어 정부는 트럼프 후보가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와 석유·세일가스 등 화석에너지 개발 등을 강조한 만큼,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우려했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산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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