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예고하고 있어 세계무역이 더욱 둔화하고,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DB>
14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 주요 71개국간의 무역액은 19조 3,5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조 2,930억 달러)보다 4.6% 감소했다.
이로써 8월까지 세계무역액은 6년전인 2010년 1∼8월 18조 280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중국의 무역규모가 줄어들면서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고,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산유국들의 타격도 컸다.
세계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1∼8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7% 급감했고, 또다른 산유국인 노르웨이(-20.8%)와 카자흐스탄(-28.6%)도 감소율이 20%를 웃돌았다.
올해 1∼8월 수출 세계 1위는 중국(1조 3,524억 달러)이었고 2∼5위는 각각 미국(9,505억 달러), 독일(8,898억 달러), 일본(4,169억 달러), 네덜란드(3,687억 달러)가 차지하며 작년 전체 순위와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한국(3,223억 달러)은 프랑스(3,301억 달러)와 홍콩(3,279억 달러)에 밀려 지난해보다 두 계단 낮은 8위로 떨어졌다.
9위는 이탈리아(3,034억 달러), 10위는 영국(2,672억 달러)이었다.
세계무역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자 2위 수출대국 미국 대통령에 보호주의 무역을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취임후 100일 동안 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에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을 공식 포함하면서 세계 1위 수출대국 중국을 향한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유세과정에서 중국, 멕시코 등과 불공정한 무역 때문에 미국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내세워 중국을 필두로 한 각국과 무역전쟁을 예고한 바 있다.
WTO는 이미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올해 글로벌 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도 3.6%에서 1.8∼3.1%로 낮춰 잡았다.
WTO는 지난 10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 전 세계 무역규제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각국은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수입장벽을 없애라고 촉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주요 20개국)간 도입된 무역규제는 1,263건으로 특히 2010년 중반 381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고 WTO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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