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텐트럼'...시장요동에도 뒷짐

입력 2016-11-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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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풀 꺾였지만 금리와 환율이 급등하는 이른바 '트럼프 텐트럼'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주 회의 때 시장안정을 강조했던 정부와 한국은행은 어찌된 일인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이후 달러화 강세로 환율이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대선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 8일 1,135원에 불과하던 원달러 환율은 불과 4거래일 만에 3.3%나 상승했습니다. 15일에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위안화 고시환율이 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여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대규모 재정적자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금리도 치솟고 있습니다.

    10년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자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올해 1월초 이후 처음으로 연 2%의 벽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이 이처럼 요동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당초 발표와 달리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금융시장 불안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적기에 안정대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나머지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경제 컨트롤 타워마저 혼란스러워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이르면 다음달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같은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예상되었던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당국의 외면 속에 시장참가자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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