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새 회계기준 2021년 시행··보험사 '발등의 불'

김민수 기자

입력 2016-11-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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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보험사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이 예정대로 2021년 시행됩니다.

    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보험업계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IFRS17'로 불리는 보험사의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2021년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도입시기를 정한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기준서를 내년 상반기 발표할 예정입니다.



    새 국제회계기준의 핵심은 '시가평가'입니다. 보험사들이 고객들에게 줘야할 보험금, 즉 보험부채를 현재 금리를 기준으로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보험 상품을 팔 때 고객과 약속했던 금리와 저금리 시대인 지금 금리와의 차이가 부채로 잡히고, 그만큼 자본금을 더 쌓아야 합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될 경우 보험업계의 가용자본이 46조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미래에 발생할 이익을 자본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한 개선안이 나와, 자본 감소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는 2021년까지 변하는 시장금리 역시 큰 변수입니다.



    트림프노믹스로 시장금리가 계속해서 올라갈 경우, 보험사들이 준비해야 하는 자본 규모는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4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변수를 고려해 자본확충을 마쳐야하는 보험사들의 부담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생명보험업계 관계자

    "확충해야 하는 자본 규모도 크고, 여러 변수가 있어서 파장을 예상하기도 쉽지 않은게 분명하다. 업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4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충분하지는 않다."

    보험업계에 미칠 충격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당국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로부터 받은 분석자료를 토대로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에 나섰습니다.

    코 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회계기준은 저금리 역마진 속에 고전중인 보험업계의 쓰나미에 가까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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