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0년’ 초심으로 돌아간 현대차

조현석 부장

입력 2016-11-18 16:13   수정 2016-11-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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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가 해외로 수출을 시작한 지 올해로 꼭 40년이 됐습니다.

누적수출 2363만대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에 강화되는 보호무역까지, 자동차 산업은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1976년 남미 에콰도르에 포니 6대를 처음 수출한지 40년

지난 달 현대차 누적 수출이 23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현대차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수출 1호차’가 입항했던 에콰도르에서 수출 40주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현섭 현대자동차그룹 부장
“품질경영 기반의 제품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판매망 구축, 그리고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한 브랜드 가치 성장의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대차가 초심을 강조하는 것은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 정책이 자동차 산업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침체에 노조파업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판매 목표 501만대를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에 역성장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수익성 악홥니다.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한데다,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으로 마케팅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5년 연속 하락하는 겁니다.

특히 현대차 파업으로 지난 9월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인도, 멕시코는 물론 10년 만에 스페인에도 뒤져 세계 8위로 추락했습니다.

<인터뷰> 정회상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도 결국에는 노사협력을 통해서 임금제도나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서 경쟁력을 높이는 게 장기적인 성장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조업 불모지 한국을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이끈 자동차 수출 40년. 위기 극복을 모색해야 하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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