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개편 나서나…이사회 결정 주목

입력 2016-11-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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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인적 분할과 30조 원 배당 등을 요구한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의 제안에 대해 삼성전자가 내일 이사회를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엘리엇의 요구를 당장 수용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타협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 측에 요구한 건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30조원 규모의 특별 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입니다.

    지배구조를 개선과 배당 확대로 주주가치를 높여 달라는 취지에섭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일 이사회를 열고 엘리엇 측 요구안에 대한 입장들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가장 관심이 큰 건 삼성전자 인적 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 제안.

    당장 인적분할을 언제, 어디까지 하겠다고 밝히기 보단 중장기적 계획을 제시하는 수준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김동원 / 현대증권 기업분석 부장

    "자사주라든지 배당이라든지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삼성에 대한 분할이슈 있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보다는 방향성을 짚어줄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더라도 인적분할을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시각.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나아가기 위해선 주력 제조업인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이 선결 과제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인적분할 이후 삼성은 금융 주력사인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보다 구체화 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반면 삼성전자가 특별배당 30조 원과 나스닥 상장 등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나스닥 상장이라든지 사외이사는 될 것 같지 않고, 경영에 대한 침해가 큰 거고. 30조 원 특별 배당은 말도 안 되고요. 원론적인 수준에서 배당 확대정책이라든지."

    다만 삼성전자는 기존보다 배당 규모를 늘리는 정도로 대안을 내놓는 등 엘리엇과의 타협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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