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개편 '공식화'] “주가에 긍정적”

입력 2016-11-29 17:34   수정 2016-11-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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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시장은 삼성전자가 당장 인적분할 등을 결정하기보다 중기 과제로 논의하겠다는 발표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처음으로 공식화하고, 역대 최대규모의 배당정책을 내놓은 것은 의미가 있단 분석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며 진전된 내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 방안에 대해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습니다.

    결국,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의 제안을 수용하는 형식을 빌려 삼성그룹 차원의 숙원이었던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일단 검토 기간으로 6개월을 제시했지만, 막연한 ‘기업구조 검토’보단 ‘지주회사 전환’이 언급된 건 주목할 만합니다.

    <인터뷰>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거 이상 발표를 기대하는 것도 과한욕심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조를 개편하는데 검토를 한 두 달 만하고 한다는 건...6개월 정도 검토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그 후에는 인적분할 할 거 같고 지주사 전환 스텝 밟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와 삼성물산 합병은 현재로선 검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면 그 마지막 절차는 삼섬전자 지주회사와 통합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으로선 최종적인 지주회사 전환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일정한 준비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를 공식화하기 어려운 만큼

    삼성전자가 현 시점에서 논란이 없을만한 방향으로 발표한 것으로 증권가는 해석했습니다.

    특히 세밀한 시나리오가 마련되기 전 지배구조 개편이 공론화되면 계열사별로 주가가 심하게 출렁이는 혼란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배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을 실시키로 했지만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삼성그룹주는 약세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인적분할 방식이 제시되기 전까지 삼성전자 등 관련주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노근창 HMC투자증권 센터장

    “자사주나 배당관련해서는 만족스럽습니다. 잉여현금 흐름의 50%를 준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회사가 없습니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걸로 전망하고요. 배당확대와 내년 1월말부터 자사주 매입소각(6.8조 원)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전망은 긍정적입니."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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