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남’ 수애-김영광, 내레이션으로 듣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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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1 07:57  



KBS 월화미니시리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 속 홍나리(수애 분)와 고난길(김영광 분)의 속마음 내레이션이 안방극장을 울리며 엇갈린 사랑을 더욱 안타깝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5회에서 고난길이 홍나리를 향한 오랜 사랑을 내레이션으로 드러내 시청자들의 심장을 관통했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자란 난길은 쭉 나리만 바라보고 있었고, 승무원이 된 나리가 출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 오랜 사랑이 걸어간다 어둠 속에 있는 나는 더 이상 그녀를 바라볼 수도 없다”라고 생각해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또한 8회 엔딩에 흘러나온 홍나리의 자작시 ‘결혼’ 내레이션은 광대를 들썩이게 함과 동시에 먹먹함을 자아냈다.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 나리와 난길은 비밀 연애를 시작했고, 그러던 중 나리가 난길에게 초등학생 때 지은 ‘결혼’이라는 시를 읊어준 것. “솜사탕 같은 구름아 사랑해, 숨어 핀 들꽃아 사랑해, 호수에 반짝이는 햇살아 사랑해, 곧게 뻗은 나무야 사랑해.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몽글몽글한 시와 나리의 맑고 고운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뤄 난길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나리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특히 난길은 나리와의 악연을 듣게 된 후 자작시를 읊조리던 나리의 목소리를 떠올려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10회에서 나리는 “사랑한단 말을 못하는 사랑이라면 우리 그만하자”라는 속마음 내레이션으로 새아버지 난길과의 금지된 사랑에 대한 마지막을 고했다. 무엇보다 난길을 사랑하는데 있어 거침없는 직진을 보여주던 나리의 이별 결심에 시청자들은 울컥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12회 엔딩에 등장한 난길의 “홍나리 고마워..미안해” 내레이션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와르르 무너지게 했다. 그는 오직 나리만을 향한 절절한 순정으로 다다금융과 정면승부를 결심했다. "한번도 상상한 적 없어. 홍나리한테 사랑한단 말을 듣는다는 거..고마워"라는 내레이션과 이어 "한번도 상상한 적 없어. 내가 홍나리를 울린다는 거..미안해"라는 내레이션이 담담히 흘러나와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했다. 꿈꾸지도 못할 사랑을 하게 해주고 자신을 사랑해준 홍나리를 향한 애틋함과 고마움을, 그리고 슬프게 만든 것에 대한 미안함을 담은 난길의 고해성사였던 것. 이에 시청자들은 먹먹함으로 가슴을 부여 잡았다.

이처럼 ‘우사남’ 속 내레이션은 상황상 애틋한 사랑을 드러내지 못하는 나리와 난길의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을 드러내는 극적인 장치로, 이들의 감정을 한층 더 강조해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끈다. 뿐만 아니라 귀와 심장에 쏙쏙 박히는 수애-김영광의 목소리 연기가 듣는 이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이에 앞으로 남은 4회동안 어떤 내레이션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훅 박힐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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