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추모관을 모두 태운 가운데, 40대 방화 용의자가 검거됐다.
박정희 생가 방화용의자인 백모(48)씨는 경찰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든지, 하야를 안 할 것이라면 자결을 하든지 해야 하는데 둘 중에 하나를 안 해서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백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100m가량 내려가다가 주차장에서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화재 직후에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란 글이 쓰여 있는 방명록을 확보했다.
이날 오후 3시 15분께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불이 나 추모관 내부가 전소했고 옆 초가지붕이 일부 탔다.
경찰은 화재 당시에 사람이 없던 점을 고려해 건조물방화로 백씨를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할지 불구속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고 조사를 해봐야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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