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한 달…부동산 시장 꺾였다] 숨죽인 분양시장…한파 불어오나

이준호 부장

입력 2016-12-08 17:06  

    <앵커>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한달 동안 청약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시장이 더 나빠지기 전에 서둘러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이어서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 만에 분양시장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 등으로 '투기 거품'이 사라지면서 청약자 수가 한 달 전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지난달 전국에서 공급된 2만2천여 가구에 청약통장을 꺼내든 사람은 46만1천여 명으로 전달 보다 44%나 급감했습니다.

    그동안 '청약 불패'를 자랑하던 서울에서도 올 들어 처음으로 1순위에서 미달된 단지가 나왔습니다.

    11.3 대책 발표 직전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던 반포 재건축 단지 조차도 12대 1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유민준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

    "분양시장은 1순위가 강화되고 재당첨이 제한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한 발 빼고 있습니다. 자격요건 강화로 들어가기 힘든 상황입니다."

    규제를 받지 않는 비규제 지역은 여전히 청약자가 몰리면서 분양이 순조로웠지만 평택 등 기존에 공급이 많았던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했습니다.

    건설사들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집단대출 규제를 앞두고 시장이 더 나빠지기 전에 서둘러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인 이번 달에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5만5천여 가구로 전달보다 38%나 많습니다.

    문제는 평택의 경우처럼 자칫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아파트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은경 삼성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11.3 대책 이후의 영향이 앞으로 계속 정책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수요자는 매수에는 굉장히 신중할 필요가 있는 시점입니다."

    대출 옥죄기에 분양시장 조이기 등 정부의 전방위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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