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만화앱, 아시아 강자 등극

입력 2016-12-09 17:01   수정 2016-12-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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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즐겨보는 이른바 '웹툰족'들이 전 세계적으로 부쩍 늘고 있는데요.

    국내 웹툰의 인기가 중국과 일본, 동남아로 확산되면서 웹툰이 한류를 이끌 새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맛스타'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 작가 정진희 씨.

    5년 전 국내에서 '카오스어택'이란 작품으로 처음 이름을 알린 정 씨는 재작년 동남아에도 자신의 작품을 내놨습니다.

    지금은 현지에서 팬 사인회까지 열 정도로 유명한 웹툰 작가로 통합니다.

    [인터뷰] 정진희 / 웹툰 작가

    "대만에 팬사인회 갔었는데 독자분들이 사인 받으러 많이 오셨거든요. 해외 독자들이 SNS를 통해 영어로 이야기해주세요."

    네이버 웹툰 앱의 해외 이용자 수는 1,800만 명.

    국내 이용자 수보다 약 100만 명을 웃도는 규모로 웹툰은 한류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웹툰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플랫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웹툰이 해외에서도 통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미 웹툰은 단순히 모바일 만화 수준을 넘어 산업으로도 인정 받으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 간의 경쟁도 치열한 상태입니다.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도 내후년이면 11억4,6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3,4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네이버는 '라인 웹툰' 앱을 통해 영어와 중국어, 대만어 등 5가지 언어로 197편을 서비스하고 있고

    카카오는 '텐센트' 등 미국과 중국, 일본, 태국 현지 플랫폼 업체와 계약해 100여 편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웹툰의 지적재산권을 수출해 해외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 등 해외 제작사와 네이버는 27건, 카카오는 5건의 판권 계약을 이미 마친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재필 / KT경제경영연구소 팀장

    "(한국 웹툰) 콘텐츠 역량이 높게 평가돼 해외에서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 한국 웹툰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 지적재산권 등이 해외에서 팔려 한국 웹툰이 콘텐츠와 플랫폼 모두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웹툰이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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