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유라 체포영장 발부하고, 朴대통령 ‘뇌물죄’ 겨냥하고

입력 2016-12-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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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유라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졌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에 관한 수사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정조준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검은 21일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 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특검 관계자는 "체포영장 청구 요건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이(체포영장)를 근거로 독일 검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며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

정유라 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하고 재학 중 대리 기말시험으로 학점을 취득했다는 등의 의혹을 사고 있으며 특검은 정 씨가 이런 행위를 인지하고 공모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은 또 이날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를 택했다. 이는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배경을 파헤쳐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맞물린 제삼자 뇌물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 씨 일가 측을 지원한 것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성사를 위한 포석 작업은 아니었는지 이 과정에서 청와대 측의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한편 특검이 최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정 씨 수사에 착수한 것도 최 씨 모녀, 박 대통령, 삼성이 연루된 제삼자 뇌물 혐의를 규명하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 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면 이는 최 씨에게 적지 않은 심리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며 뇌물 혐의 규명의 열쇠를 쥔 최 씨가 심경 변화를 일으켜 결정적 진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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