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위증교사 의혹’ 이완영 버티기 vs 박영선 “제척사유 해당”

입력 2016-12-22 15:35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의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으로 여야 의원들이 충돌하면서 22일 5차 청문회가 1시간가량 지연되는 등 시작부터 비걱거렸다.

이완영 의원은 지난 14일 청문회 도중 간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간사직을 계속 수행,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교체되면서 유임됐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을 두고 `증인 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이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최순실 씨 측 증인들과 미리 만나 청문회 위증을 사주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또한 지난 청문회에서 이완영 의원은 고령인 재벌 총수 증인들의 `조퇴`를 건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또 청와대 측 증인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이 때문에 욕설의 의미를 담은 `18원 후원금`을 받는 등 항의가 쇄도했다.

그럼에도 이완영 의원이 간사직을 계속 맡기로 하자 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5차 청문회에서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는 말이 있다. 우리 국조특위의 `미꾸라지`를 위원장이 제거해 달라"며 이 의원은 국조위원의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이 의원 배제를 의결하자는 안건을 발의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 의원을 두고 친일파 ‘이완용’ 이름을 거론하며 "이완용"이라고 칭했다가, 곧바로 정정했다. 이름이 비슷한 탓에 "발음이 자꾸 그렇게 나와서 죄송하다"고 했지만, 이 의원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반감을 단적으로 드러냈다는 해석을 낳았다.

새누리당 측에서도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이 의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황영철 의원은 "새누리당에, 그리고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요구한다. 이완영 간사를 교체해 달라"고 했고, 하태경 의원도 "본인의 결백을 입증하는 데 도움 될 방법은 간사직 사퇴"라고 강조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완영 의원의 진퇴 여부와 관계없이 이 시간부터 새누리당 간사로서의 교섭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위증교사`는 허위 주장"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최 씨의 옛 측근인) 고영태 씨가 위증해 위증교사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민주 박영선 의원을 겨냥해 "박 의원은 12월 8일과 12일, 특히 12일은 5시간가량 고영태·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제보에 의하면 쪽지 수십 장의 녹취록이 왔다 갔다"고 주장, 위증교사 논란이 "기획된 정치 공작"이라고 했다.

그는 "야당은 거짓 증언을 일삼는 증인 뒤에 숨어서 동료 의원에게 범죄 행위 운운하는 `이중적 잣대`"라며 "강 건너 식당에서 은밀하게 만나면 `로맨스`고, 국회의원이 당당히 의정활동 한 것은 `불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의 주장에 박 의원은 "제가 만난 건 청문회 이후 만난 거고, 녹취록에 대명사가 하도 많이 나와 그걸 확인하기 위해 제보자한테 확인해 달라니 거기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람을 데리고 나온 것"이라며 "그게 이완영 것과 비교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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