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국민은행 조직개편·임원인사…'대규모 승진' 단행

조연 기자

입력 2016-12-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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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큰 폭의 임원 승진을 포함한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KB금융지주는 부사장이 1명에서 4명으로 늘었고, 국민은행의 경우 기존 6명이었던 부행장이 8명으로, 전무급 임원도 두 배 늘었습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28일 "금융 변화에 대응하고 협업을 통한 고객과 현장 중심의 서비스 기능 강화를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KB금융지주는 이동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박정림 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과 전귀상 국민은행 기업금융(CIB)그룹 부행장이 지주 부사장으로 새롭게 선임돼 금융지주와 은행, 증권 겸직을 통해 시너지 창출에 앞장섭니다.

지주의 리스크관리(CRO)와 홍보/브랜드(CPRO)를 각각 총괄해온 김기환 상무와 신홍섭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습니다.

국민은행은 허정수 전 금융지주 전무가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오평섭 개인고객그룹 전무가 고객전략그룹 부행장으로, 이용덕 중소기업금융그룹 전무가 여신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기존 6명의 부행장 중 이오성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이 계열사인 KB데이타시스템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대부분 유임 또는 전보되며 부행장 자리는 총 8석으로 확대됐습니다.

국민은행은 특히 "이번 인사가 영업성과가 우수한 인재와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등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사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성과주의를 반영한 큰 폭의 교체가 예상됐던 임원급 인사는 대대적인 승진인사 단행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직개편은 내년 1월 1일 통합 출범하는 KB증권을 비롯해 그룹 시너지 제고와 신성장, 핵심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KB금융지주 측은 "그룹차원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부문에서 지주, 은행, 증권의 3사 겸직체제를 시행함으로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주에서는 미래금융부 산하에 `KB 이노베이션 허브` 조직을 두어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은행은 미래채널그룹에 스마트마케팅부와 스마트채널지원유닛을 신설해 비대면 마케팅과 디지털금융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디지털금융에서 중요도가 높아지는 데이터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고객그룹을 고객전략그룹으로 재편하고, 데이터분석부를 신설, 지주와 은행, 카드, 손보까지 데이터 분석 조직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신탁 사업에서의 자산관리와 은퇴 노후시장의 성장을 준비하고, 퇴직연금과 신탁사업 부문의 시너지 확보를 위해 신탁본부를 신탁연금그룹으로 격상했습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최근 손해보험, 증권 등 주력계열사가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이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금융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트렌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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