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신천지’ 논란에 여권 “악의적 음해” vs 야권 “의혹 밝혀야”

입력 2016-12-2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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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종교단체 `신천지`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29일 여당은 악의적 음해라면 중단을 촉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반 총장이 직접 의혹을 해명하라면서 공방을 벌였다.

여야의 공방은 반 총장이 여성단체 IWPG(세계여성평화그룹)의 김남희 대표와 나란히 찍은 사진이 공개되고, 이 단체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반 총장측은 "반 총장은 김 대표를 전혀 모른다"며 즉각 관련설을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자신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 단체가 유엔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하고 발제까지 했다면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라며 "보도처럼 해당 단체가 유엔 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면 어떤 사유로, 누구의 추천이나 소개로 초청되게 됐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반 총장의 해명처럼 IWPG와 김남희 대표가 우연히 찍은 한 장의 사진을 가지고 UN과 반기문 총장을 단체 홍보에 이용했다면 이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라며 "반 총장이 스스로 떳떳하다면 유엔과 반 총장을 단체 홍보에 멋대로 이용한 김남희 대표와 IWPG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은 트위터에서 "한국 기독교의 신천지에 대한 인식은 가히 혐오수준에 가깝다. 반기문이 이 영상에 등장한 이상 그는 반쯤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개혁보수신당(가칭) 오신환 대변인은 "귀국 날짜가 임박하면서 대선주자로서의 혹독한 검증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나선 정치 지도자라면 감내해야 할 부분이고,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성실하고 정확하게 해명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검증 차원이 아닌 무차별적 마타도어는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근거 없고 악의적인 음해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로지 대선만을 생각해서 현직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정치 선동을 계속한다면 국민으로부터 거센 저항에 부딪힐 것이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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