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위기의 한국경제]① "IMF·금융위기도 버텼는데"...'텅빈 산업단지'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1-09 18:04   수정 2017-01-09 17:54

    <앵커>

    한국경제TV는 대내외 경제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나라 산업 실태를 점검하고 극복 방안과 과제를 살펴보는 신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제조업의 위기와 규제걸림돌 상황을 살펴볼 예정인데요,

    제조업 위기, 실제 어느 정도인지 먼저 신인규 기자가 군산 산업단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두산인프라코어와 한국지엠,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공장이 입주한 전북 군산산업단지입니다.

    도로는 텅 비었고, 산단이면 으레 있어야 할 덤프트럭들의 행렬도 보이지 않습니다.

    공장 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인근 대기업의 협력업체인 이곳은, 얼마남지 않은 H형강 납품이 발주처로부터 받은 마지막 주문입니다.

    <인터뷰> 군산산업단지 관계자

    "보시다시피 이제 앞으로 2~3개월 후면 이 공장이 문을 닫고...어디로 가야할지..."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버텼던 공장이 올해 무너질 만큼, 제조업의 위기는 산단 전체를 감돌고 있습니다.

    <스탠딩>신인규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이곳은 자재와 기계가 모두 빠져나간 폐공장입니다. 군산산업단지에서 이렇게 문을 닫은 공장은 이 곳 뿐만이 아닙니다. 2016년 10월말 기준 군산산단의 가동률은 61.4%였습니다. 문제는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폐업을 선택하는 공장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하단자막> 김종환 신영목재 대표(군산산단 경영자협의회장)

    "(실제 가동률은) 50% 정도? 플러스 마이너스 그 정도 밖에는 안 됩니다. 왜 그런가 하면 해운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어려우니까 철강산업도 굉장히 어려워지고..."

    군산 산단의 가동률 저하는 앞으로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산업단지안에는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가 있는데, 수년 동안 지속된 조선업 위기에 가동중단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군산 안에서 조선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군산 전체 근로자의 24%에 달하는 6,300여명 규모입니다.

    제조업 경기 악화는 금융과 지역 경제에도 직격탄입니다.

    산업단지 내 상업지역은 문을 연 상가를 찾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인터뷰> 이수환 군산시 부동산중개업

    "문 닫는 데 많죠. 웬만한 데는 거의 전멸 상태입니다. 가게도 안 나가고 그래가지고."

    기간산업인 제조업이 전 분야에서 위기를 겪으면서, 경기는 IMF때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게 이곳 주민들의 전언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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