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오후 출석한 조윤선, 십자포화 맞았다...유일한 ‘표적’ 진땀

입력 2017-01-09 19:06  



조윤선 청문회 오후 출석이 핫이슈다.

‘조윤선’과 ‘청문회 오후 출석’은 이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화제의 키워드로 등극했다.

9일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특위의 마지막 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은 그야말로 `십자포화`를 맞았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정송주·매주 대통령 미용사 자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핵심증인들이 줄줄이 불출석한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표적이 됐다.

특히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 약 1만 명에게 정부 지원을 배제했다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국조특위의 모든 화력이 조 장관으로 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초 조 장관은 이번 `결산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었다.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과거와 동일한 진술을 하면 반성의 기미 없는 진술이 될 우려가 있으며, 기존 증언과 다른 진술을 하면 기존 진술이 위증이 될 우려가 있다`며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조윤선 장관 등 불출석 증인 14명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고 결구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장관은 출석 직후 나름의 `방어벽`을 치고 나왔다. 본격적인 심문에 앞서 김성태 위원장에게 사과발언 시간을 요청한 뒤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어내려간 것이다.

조 장관은 사과문을 통해 "문화예술정책의 주무 장관으로서 그간 논란이 되어온 블랙리스트 문제로 많은 문화예술인은 물론 국민께 심대한 고통과 실망을 야기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사과문도 국조특위 위원들의 송곳같은 추궁의 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위 위원들은 앞다퉈 마이크를 잡자 마자 조 장관을 향해 블랙리스트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5분간 무려 17차례에 걸쳐 조 장관에게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하느냐"고 추궁했다.

조 장관은 이 의원의 추궁이 계속되자 한숨을 내쉬거나 허탈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

다만, 블랙리스트를 직접 보지는 않았고 작성 경위나 전달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직접 본 적이 있느냐는 이만희 의원의 질문에 "저는 그런 문서를 전혀 본 적이 없다"며 "작성 경위나 전달 경위는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답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검사가 피의자를 취조하듯이 조 장관에게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게된 시점을 밝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조 장관이 즉답을 하지 않자 "리스트 존재를 장관으로서 어느 시점부터 알았냐고", "언제 어떻게 확인했냐고"라며 반말로 호통을 쳤다.

지난 총선 때 서울 서초갑 지역구 공천을 놓고 조 장관과 신경전을 벌인 이혜훈 의원 역시 조 장관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조 장관의 불출석 사유는 본인이 국정조사에서 거짓말한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사죄한다면서 전부 다 자기는 한 게 없다고 한다"고 몰아붙였다.

블랙리스트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문화체육부 장관직을 사퇴하라는 요구도 나왔으나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에 관해서는 제 책임이 아닌데 은폐할 이유가 없다. 장관직을 부끄럽지 않게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제가 관여하지 않았고 제가 몰랐다는 것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왜 특검에서 저를 빨리 소환해서 이런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는지 의아하다"며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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