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윤정수의 사모곡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보고싶지’

입력 2017-01-21 20:55  



`미운우리새끼` 윤정수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잠깐의 출연에도 눈물샘을 자극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민종이 스페셜MC로 참여한 가운데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의 일상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은 윤정수를 만나 자신의 집으로 향했고, 이 과정에서 박수홍은 얼마 전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윤정수에게 힘들지 않느냐며 말을 건넸고, 윤정수는 "세상 살기가 바쁘다 보니까..."라고 덤덤하게 말했지만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수홍는 "보고싶지?"라며 조심스럽게 물었고, 윤정수는 "보고싶지..."라는 대답으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 본 신동엽은 "당연히 보고싶을 거다. 나는 20년 전에 어머니를 떠나보냈지만 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보고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정수는 "나는 어머니를 너무 딸처럼 보살폈다"며 돌아가시기 오래 전부터 편찮으셨던 어머니의 손발이 돼 드렸던 지난날을 회상했고, 이에 박수홍은 "나는 지금까지도 부모님이 나한테 반찬을 가져다 주시지 않냐. 그래서 나는 너의 마음이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고, 이에 윤정수는 "그게 정말 독약이다. 나중에 진짜 힘들거다"고 답했다.

윤정수의 말에 박수홍은 훗날에 언젠가는 찾아올 부모님과의 이별을 떠올렸는지 "상상하기도 싫다"며 말문이 막힌 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박수홍의 모습에 윤정수는 "상상하기 싫을거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정말로 갑자기 찾아온다. 말도 안되는 순간이 오더라"고 말했다.

이날 윤정수는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시종일관 옅은 미소를 띄었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윤정수의 한마디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내 박수홍은 "그런데 나는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을 잘하시는 분인지 몰랐다. 어머니도 나에 대해 많이 모르지만 나 역시도 어머니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머니는 나도 없던 유행어까지 있다"는 말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웃음을 줬다.

한편 슬픔을 꾹 참고 박수홍을 격려하는 윤정수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여운을 남겼다. 스튜디오에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숙연해졌고, 시청자들 역시 이들의 마음에 크게 공감하며 어머니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짧은 순간이긴 하지만, `미우새`의 존재 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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