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부진에 건설투자도 감소…저성장 현실화

정원우 기자

입력 2017-01-25 17:21  

    <앵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5분기 연속 0%대에 그치면서 저성장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장을 이끌었던 건설투자의 둔화세가 뚜렷하고 올해 소비위축 우려까지 나오면서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0.4%에 그쳤습니다. 5분기 연속 0%대 성장입니다.

    지난해 성장을 이끌었던 건설투자는 4분기 마이너스로 전환하며 급격히 위축됐고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도 4분기 들어 모두 둔화됐습니다.

    설비투자를 제외하면 모든 지표들이 부진합니다. 추세적인 개선세로 판단됐던 수출 역시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전체적인 민간소비가 둔화되면서 성장률 하락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건설경기와 부동산경기 약간 둔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건설투자 증가율은 어느정도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낙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져 있습니다.

    특히 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올해 큰 폭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민간소비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악화, 가계부채 상환 부담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측면이 커 반등의 여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1월 소비자심리지수(93.3)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5.0)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그나마 반도체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와 수출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경기 하강 국면 전환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저성장은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 들어 세월호 참사, 메르스처럼 뚜렷한 악재가 없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체질적인 변화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해 2년 연속 2%대에 머물렀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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