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反 이민 행정명령' 파장에… 美스포츠계도 혼란

입력 2017-01-31 08: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반(反) 이민 행정명령`의 파장이 스포츠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USA 투데이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프로농구협회(NBA) 사무국은 국무부에 프로농구 선수들이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포함되는지 구체적인 지침과 설명을 요구했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포워드 루올 뎅(32)과 밀워키 벅스의 루키 손 메이커(20)가 수단(현재 남수단) 출신이다. 남수단도 `반 이민 행정명령`에 해당되는 국가인지 확실치 않다는 NBA 측의 설명이다.

뎅은 영국 시민권을 가진 이중 국적자이고, 메이커도 호주와 남수단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커는 지난 2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미국에 돌아올 때 호주 여권을 제출했다.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이란이 미국 시민의 입국을 금지하는 맞불을 놓으면서 이란 프로농구 리그에서 뛰는 조지프 존스와 J.P 프린스는 이란에 들어가지 못하고 두바이에 체류 중이다.

남수단 출신인 코네티컷 주 체셔아케데미 소속 고교 농구선수 촐 매리얼(17)도 혹시 쫓겨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m 16㎝의 장신이자 향후 NBA 드래프트 1순위로 떠오른 매리얼은 2년 전 미국에 왔다.

매리얼의 코치 케빈 키호는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은 매리얼과 상관없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독재국가가 아닌 민주주의 나라다. 트럼프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서명할 수 있지만 여기는 여전히 미국"이라고 비난했다.

레슬링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미국 레슬링 대표팀은 다음 달 16일부터 이틀간 이란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 정부의 미국 시민 입국 불허 방침으로 미국팀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미국 측은 오는 5월 뉴욕, 6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레슬링 대회에 이란 선수단을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이 또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난민 입국 프로그램도 120일 동안 중단했다.

이로 인해 수백여 명이 미국 공항에 억류됐으며, 오랜 시간 미국에 거주한 미국 영주권 소지자들까지도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해 난민 신세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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