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지분투자 활발…전(錢)맹으로 생태계 확산

유오성 기자

입력 2017-02-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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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중소형 개발사들에 대한 지분 투자를 최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데요.

    이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전문적인 게임 개발사들의 생태계 확장에 도움을 주면서 대형사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해진 시간 안에 같은 그림을 찾아 맞추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 게임은 사천성과 카카오 캐릭터를 결합해 인기를 끈 '프렌즈 사천성'입니다.

    최근 카카오는 '프렌즈 사천성'을 개발한 '넵튠'에 1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앞서 넥슨도 모바일게임 개발 경험이 풍부한 '펄사 크리에이티브'와 인기 게임 HIT를 개발한 '넷게임즈' 등에 지분투자를 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역 확장을 노리는 넷마블은 해외 게임개발사 SNG에, 그리고 모바일 게임 전문 회사 게임빌은 애즈원게임즈에 각각 지분 투자했습니다.

    이처럼 대형 게임사들이 중소형 개발사를 완전히 인수했던 과거와 달리 지분 투자 형식이 활발해지는 이유는 개발사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대신 투자사의 수익을 더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대형 게임사들은 아이디어와 개발력이 있는 중소 개발사에 자금을 조달해주고 대신 수익을 가져가면서 게임 시장 판도를 더 키워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실제 게임 생태계가 축소되던 2013년 이후 다시 시장이 커지는 것은 이런 지분투자를 통한 시장 확대가 한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

    "(대형 게임사들은) 게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 지분투자를 한다고 보고 있고요. 개발사 입장에서도 (대형 게임사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윈윈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활력을 잃어가는 국내 게임산업을 살리기 위해 업체들 간 동맹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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