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시달린 20대 여성, 아기와 함께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2-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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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에 시달리던 20대 여성이 생후 100일 된 아들과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A(27)씨와 생후 100일 된 아들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 유서가 발견된 점, A씨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었다는 점 등을 미뤄봤을 때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3차례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남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남편은 처벌을 면했다.

지난달 24일 또 A씨와 남편이 쌍방 폭행으로 현행범 체포되자 경찰의 권유로 A씨는 이 때부터 친정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편을 포함한 주변인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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