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얼굴 가린채 말레이 극비 입국… 김정남 시신 확인

입력 2017-02-21 07:41   수정 2017-02-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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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아들 김한솔이 아버지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병원 연앙실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를 방문했는 지에 관심이 쏠린다.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아버지인 김정남의 시신이 있는 병원 영안실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습 살해된 이후 20일(현지시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22)씨가 시신 인수를 위해 방문했다고 내·외신은 전했다.

앞서 현지 매체 `더 스타`는 이날 오후 6시 51분 김정남 아들 한솔이 쿠알라룸푸르에 온다는 소식에 내외신 기자들이 국제공항2로 몰려들고 있다고 썼다. 이 매체는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한 외신들이 "친애하는 미디어 회원들께, 오늘 김정남의 아들이 에어아시아 편으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도착 예정 시각은 오후 7시50분이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으나 발송지가 어디인지는 언급이 없었다.

이에 따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과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진을 치고 김한솔 도착 여부에 대한 확인 취재에 나섰다.

20일 로이터통신은 항공사 소식통을 인용해 김한솔이 아버지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병원 영안실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더 스타 온라인은 김한솔이 마카오에서 에어아시아AK8321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비행기는 이날(한국시간) 오후 8시33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착륙했다.

MBC도 21일 오전 2시쯤 신변 노출을 우려해 특수경찰처럼 검은 복면을 하고 병원 영안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MBC는 또 김한솔이 1시간 동안 영안실에 머물며 자신의 아버지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한솔이 방문하는 동안 특수기동대까지 출동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입국 당시 안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이어폰을 낀 채 빠른 걸음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 김한솔은 말레시아 정부의 안내에 따라 친족 확인을 위한 유전자 채취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그의 도착 예정시간이 담긴 메시지 역시 김한솔이 말레이시아로 떠나기 전 현지 주요 언론에 미리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2명에게 스프레이 공격을 받아 사망한 김정남에 대한 독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김정남 시신 부검 진행 문제와 시신 인도를 둘러싸고 말레이시아 당국과 북한 측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경찰은 DNA 제출을 전제로 친족에게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2주간의 시한을 제시했다.

김정남의 유족으로 본처와 아들 1명이 베이징에, 둘째 부인인 이혜경과 김한솔·솔희 남매가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의 셋째 부인으로 알려진 서영라도 마카오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유족 중 이혜경과 그 가족이 김정남의 시신을 받을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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