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임시공휴일, 확정된다면 ‘최장 9일’ 황금연휴…직장인 ‘술렁’

입력 2017-02-23 11:32   수정 2017-02-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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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5월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23일 `내수 활성화 방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월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검토하고 있는데 확정은 안 됐다"고 말했다.

올해 달력을 보면 5월 3일은 석가탄신일, 5일은 어린이날로서 모두 공휴일이다. 5월 1일은 노동절(근로자의 날)로서 대부분의 대·중견기업에서 휴일로 운영한다. 5월 첫째 주의 월, 수, 금요일이 모두 휴일이라는 얘기다.

5월 첫째 주를 황금연휴로 만드는 방안에는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나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등이 있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속 근로자들이 5월 2일과 4일에 연차휴가나 대체휴가 등을 쓰도록 할 경우, 근로자들은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다.

5월 2일과 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수도 있는데, 관련 부처가 지정 요청을 하면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지정한다. 올해는 탄핵 상황이라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결정하게 된다.

정부가 이러한 방안들을 고민하는 것은 지난해 5월 첫째 주의 황금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과 주말인 7∼8일 사이에 있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 가족 여행객 철도운임 할인 등을 시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5∼8일 연휴 기간에 전년보다 백화점 매출액은 16.0% 증가했고, 고궁 입장객 수는 70.0%, 교통량은 9% 늘어나는 톡톡한 내수 진작 효과를 거뒀다.

이 차관보는 “지난해 임시공휴일에 소비가 증가했지만 생산·조업일수 감소, 해외여행 증가 등 장단점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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