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미국계 사모펀드에 9천억원대 매각

입력 2017-04-17 18:14  

    <좌상단>

    美 펀드, 휴젤 9천억원에 인수

    <앵커>

    세계 최대 사모펀드 가운데 하나인 베인캐피탈이 9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보톡스 제조업체인 휴젤을 인수합니다.

    지금까지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을 제외하고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명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을 제조하는 국내 토종 업체 휴젤이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에 전격 매각됩니다.

    <CG> 베인캐피탈은 휴젤의 최대주주인 동양에이치씨 지분 100%, 4만주를 4,72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CG> 또, 휴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에 참여해 총 4,54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S) 베인캐피탈은 잔여실사와 매각조건 합의후 인수거래가 종결되면 휴젤 지분 총 45.32%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로 올라섭니다.

    휴젤측은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는 등 내홍을 겪었지만, 장기적인 성장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에 매각을 전격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휴젤 관계자

    "최근 베인 캐피탈이 휴젤의 유럽판매사인 독일의 대형제약사 STADA를 인수 발표했고, 휴젤의 글로벌사업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요. 국내에서는 카버코리아를 2016년 인수하면서 에스테틱분야에서 휴젤-카버코리아라는 시너지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 1984년 경영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에서 분리된 베인캐피탈은 운용자산만 75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초대형 사모펀드입니다.

    그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라이선싱-아웃)이 아닌 지분 인수를 통한 대규모 투자 사례는 없었습니다.

    (S) 특히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의 염기서열 공개 논란과 1,2대 주주간 경영권 분쟁까지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투자라는 게 업계의 반응입니다.

    제약업계는 헬스케어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베인캐피탈이 글로벌시장에서 휴젤의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베인캐피탈은 미국과 대형 의료기관인 아카디아(Acadia)를 비롯해 인도의 엠큐어(Emcure), 중국의 APMG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S) 이번 인수로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우량한 기술력과 탄탄한 사업모델을 가진 업체들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편집) 휴젤이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한미약품 기술이전 중단 사태후 침체됐던 바이오시장에 또다시 훈풍이 불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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