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도사리는’ 세월호 수색…9명 미수습자 어떻게 찾나?

입력 2017-04-17 20:02  



세월호 내부 수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선체 왼쪽(좌현) 부분을 바닥에 댄 채 누워있는 세월호 내부는 윗부분(우현)에서 내려다보면 아파트 9층 높이(22m) 수직 절벽과도 같다.

내부에는 객실 등 공간을 분리했던 구조물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데다 3년간 진행된 부식과 변형으로 붕괴 위험도 도사린다.

사전 진입조사를 통해 촬영된 좌현 측 4층 사진에는 무너진 구조물이 6∼7m 높이까지 쌓여있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선체 수색은 이처럼 위험한 환경에서 9명 미수습자를 찾는 것은 물론 작업자들의 안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본격 수색은 현재 세월호 상태로 아래쪽인 좌현에 구멍을 뚫는 작업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천공(구멍 뚫기)으로 애초 좌현 선수, 선미에 모두 3개 구멍을 뚫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수는 늘어날 수 있다.

가로, 세로 각각 1m20㎝, 1m70㎝ 크기 사격형 모양 구멍이 뚫린다.

천공작업은 일단 수습보다는 탐색에 방점이 찍혔다. 다만 탐색 결과 수색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수습조가 투입될 수도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침몰과 인양 과정에서 생긴 열린 공간(개구부)을 넓히거나 추가로 별도의 구멍을 뚫어 진입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세월호에는 이미 인양과 배수 과정에서 160여개 구멍이 뚫렸다.

선체훼손 논란에 대비해 선교(선장이 지휘하는 곳), 타기실(조타기가 있는 곳), 기관실, 화물창(창고) 등 선체조사위원회가 보존을 요구한 구역의 천공은 시도되기 어려워 보인다.

해수부는 진입로가 확보되면 여러 구역에서 동시에 수색조가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조별 수색 인원은 확보한 공간 규모에 달렸지만 현재로써는 6명씩, 5개 조, 모두 30명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선체 위에서는 지장물을 제거하며 아래로, 아래에서는 옆과 위를 훑어가는 방식의 수색이 이뤄진다.

위쪽인 우현에서는 개구부에 설치된 유실 방지막을 뜯어내고 작업자가 들어간다.

도르래와 같은 윈치(권양기)를 이용해 내려가면서 수색 장애물을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내려 제거한다.

좌현에서는 확보한 진입로를 통해 복잡하게 얽힌 구조물을 정리하고 그사이를 살펴가며 미수습자와 유류품 등을 찾게 된다.

선수, 선미 부분에 설치된 워킹타워를 이용해 선체 3층 등 높은 부분으로 진입, 수습을 병행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작업 장면은 헤드 캠 등을 이용해 촬영된다. 내부 상황 파악과 기록을 위해 드론, 내시경 장비, 로봇캠, CCTV 등도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매번 구역별 수색에 착수하는 시점에는 유해가스 잔류, 구조물 붕괴 우려 등 안전·위해도 검사가 선행된다.

진입로마다 연약한 구조물의 위치를 파악한 도면을 작성해 붕괴 등 사고에도 대비한다.

해수부, 선체조사위는 미수습자 가족과 논의를 거쳐 중점 수색 구역, 방식, 공식 착수 시점 등을 담은 수색계획을 확정해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수습계획이 발표되면 즉시 천공 후 진입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진입 후 내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계획을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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