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스톡옵션 개선해야 인재 몰린다"

입력 2017-05-12 17:14  

    <앵커>

    새 정부는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중소,벤처창업기업을 꼽고 있습니다. 정책적인 지원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귀국해 세계적인 강소기업을 창업한 파크시스템스의 박상일 대표는 하지만 가야할 길이 멀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중소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주는 걸림돌을 더 많이 제거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문성필 기자가 박 대표를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10억 분의 1미터 크기의 원자까지 볼 수 있는 현미경을 만드는 중소기업 파크시스템스.

    국내 유일,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원자 현미경 제작 업체지만 대기업보다 부족한 자금력 탓에 우수한 인재를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리 정해놓은 싼 가격에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권리인 스톡옵션을 직원들에게 제시했습니다.

    나중에 회사가 성장하면 스톡옵션을 통해 산 주식을 증시에 팔아 차익을 얻을 수 있어 대기업보다 적은 연봉에 대한 보상을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 대표가 앞서 창업을 선택했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스톡옵션 제도를 널리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득세 부과 등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규제에 곧 부딪혔습니다.

    국내에서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사기만 해도 정해놓은 가격과 현재가치 만큼의 차이를 소득으로 인정해 소득세를 내야합니다.

    [인터뷰] 박상일 / 파크시스템스 대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어야 되는데 (팔지 않아) 소득이 아직 없는데 세금을 내라는게 말이 안되죠. 우리나라에만 있는 잘못된 제도에요."

    여기에 상장회사의 회계 기준인 국제회계기준을 비상장 기업에도 적용해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주식 보상 비용이 발생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기업이 실제로 돈을 쓴 것도 아닌데 회계 장부에는 돈이 나간 것처럼 표시돼 회사의 순이익이 줄고 결국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쳐 대출을 받거나 투자를 받기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비상장 기업에 대해서는 스톡옵션에 따른 주식보상비용을 반영하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일 / 파크시스템스 대표

    "재무건전성이 나빠지고, 그 부채에 대한 이자를 매년 계상해야 됩니다. 회사의 수익성도 떨어지죠. 회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은행에서 빌릴 때, 가산금리 더 내야 되고. 회사를 외국회사에 M&A 같은 거래를 할 때도 회사의 가치평가가 떨어지고."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등 새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확대가 유력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

    단순한 재정 지원 확대보다는 중소기업 경영 현장의 '손톱 밑 가시'를 없앨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안 마련에 힘을 쏟아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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