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가 능사? '맞춤 치료'가 더욱 중요해

입력 2017-05-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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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검사 및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비수술, 수술적 치료 결정해야

허리디스크는 현대인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척주 질환 중 하나다. 일단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통증이다. 허리나 목, 어깨 등에서 시작된 통증이 병의 진행에 따라 강도도 심해지면서 일상적인 움직임이나 생활을 힘들게 해 삶의 질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허리디스크의 경우 조기 진단 시 보존적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만으로도 치유가 가능하고,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나 통증이 심한 환자라도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및 통증 개선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몸에 나는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치료 과정이 상대적으로 쉽고 간단하다는 이유로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허리디스크 환자 중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호전이 어려운 경우도 많은 만큼,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는 체계적인 검사와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산 신경외과 버팀병원 임동환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 질환을 치료할 때 무조건 수술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옳은 방법이 아니다. 수술 치료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을 직접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자 즉각적인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기도 하다"며 "특히,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나 참기 힘든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하지마비나 대소변 장애 등이 발생한 경우,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 경우라면 반드시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수술 후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운동치료가 필수적이다. 운동재활치료는 수술 후 빠른 기능 회복을 도울 뿐만 아니라 요통의 재발을 방지해 보다 건강한 척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척추에 여러 질환이나 증상들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근육 때문인데, 척추 주위 근육은 척추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안정성을 유지하여 불필요한 부하나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운동치료를 통해 근육을 강화함으로써 증상 조절과 예방까지 가능하다.

임 원장은 "운동치료는 의료진에 의한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실행되어야 하며, 개개인의 근육 상태를 파악해 알맞은 맞춤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자신에게 맞는 허리디스크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싶다면, 수술과 비수술 치료 시스템이 모두 잘 갖춰진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칫 치료 과정이 두렵다는 이유로 자신의 상태와 맞지 않는 치료를 고집하다가 치료 적기를 놓칠 수 있는 만큼, 풍부한 임상 경험과 척추수술에 대한 지식을 갖춘 전문의를 선택해 맞춤 진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치료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이다. 평소 바른 자세, 올바른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중이 늘수록 관절이 받는 하중이 늘기 때문에 과체중인 경우 유산소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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