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전성시대..."뭐든 빌려요"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5-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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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합리적인 소비'를 내세운 빌려쓰는 '렌탈'이 새로운 소비 형태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믈론 값비싼 명품옷도 빌려서 입고, 이제는 그림까지 빌려서 보는 시대가 됐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 강성민씨는 최근 새 차로 장기 렌터카를 선택했습니다.

    직접 차를 구매하는 것보다 자동차 관리도 편하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됐기 때문입니다.



    강씨의 경우, 할부로 차를 샀을 때보다 대략 200만원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강성민 (장기렌터카 고객)

    "렌트를 하게되니까 알아서 정비도 해주고 검사도 해주고 사고가 났을 경우 사고 처리도 다 해주고 많이 편리해서 이용하게 됐다. 매월 나가는 대여료만 납부하면 보험료나 세금이 따로 안나가서 개인적으로 경제 부담도 많이 줄었다."

    서울 롯데백화점 지하에 있는 한 명품 렌탈매장입니다.



    이 곳에서는 직접 사면 수백만원을 넘는 명품 웨딩드레스나 파티 의상을 판매가의 10~20%에 빌려줍니다.



    아이가 둘인 4인 가족이 파티 복장을 빌릴 경우, 판매가는 570만원이지만 2박3일 동안 빌리는 비용은 110만원입니다.

    빌리기에는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한번 입고 나면 옷장 속에 묵혀야 하는 옷들이기 때문에 빌려입는 고객들이 늘면서 최근 2호점도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애나 롯데백화점 선임상품기획자

    "처음에는 결혼식 2부 드레스나 아동 드레스로 시작을 해서, 요즘에는 셀프웨딩이 화제가 되고 있어서 그쪽 고객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배달될 그림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화가들이 그린 진짜 작품들입니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이 곳은 그림을 빌려주는 그림 렌탈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한 달에 3만9천원을 내면, 가로· 세로 약 50CM 크기의 그림을 3개월마다 다른 것으로 바꿔줍니다.

    비싼 그림들을 직접 사기엔 부담스럽거나, 그림으로 인테리어를 바꾸려는 개인이나 법인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지혜 오픈갤러리 디렉터

    "합리적인 금액으로 원화를 내 공간에 전시해두고 3개월마다 교체하기 때문에 큰 인테리어 공사 없이도 계절에 따라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는게 렌탈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매년 200~30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빌려쓰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올해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소득이 늘지 않는 가운데 합리적인 소비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렌탈 사업들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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