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짜' 친환경...불붙은 친환경 가소제 시장

입력 2017-06-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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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벽지나 바닥재, 장난감을 만드는데 필요한 플라스틱 가공 첨가물을 가소제라고 합니다.

    생활용품에 쓰이는 만큼 최근에는 유해물질 없는 친환경 가소제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기존 제품보다 더 친환경적인 제품임을 내세운 국내 가소제가 출시되면서 업체 간 '친환경'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화케미칼이 오늘부터 시장에 내놓은 친환경 가소제입니다.

    유해성분인 프탈레이트 뿐만 아니라 벤젠 등 다른 유해성 논란이 있는 성분까지 완전히 제거한 친환경 제품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친환경'이라 불렸던 이전 가소제, DOTP를 뛰어넘는 더 친환경적인 가소제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동철 한화케미칼 PVC사업부 부장

    "기존 친환경 제품인 DOTP도 프탈레이트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자체 개발한 친환경 제품은 프탈레이트도 없고 유해성 논란이 되는 기타 물질들을 완벽히 제거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친환경 제품입니다."

    당장 유해 성분 없는 깨끗한 가소제를 강조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경쟁 업체들은 볼멘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친환경' 가소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특별히 친환경임을 강조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친환경 가소제라는 게 솔직히 딱 기준이 있는게 아니잖아요. 2000년 초반부터 친환경 가소제 이슈가 나와서, 그때부터 연구개발하고 프탈레이트 없애고 하고 있는데, 이전에 그런 연구과제나 프탈레이트 없앤 것들이 다 친환경 아니다 이렇게 폄하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가소제 시장 규모는 약 8조원.

    친환경 가소제 시장은 전체 시장의 5% 정도인 1조 5천 억 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해마다 6% 넘게 성장하고 있는 경쟁력있는 시장입니다.

    생산 업체간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입니다.

    '잔짜' 친환경을 자처한 국내 가소제 출시와 함께 친환경 시장을 놓고 관련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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