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 두 마리 치킨' 최호식 회장 CCTV가 수상하다? 목격자 증언 들어보니…

입력 2017-06-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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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이 불거진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63) 회장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YTN은 5일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최호식 회장의 소식을 전하면서 호텔 앞 CCTV에 찍힌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팔짱을 낀 채 최 회장과 함께 호텔로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문을 뛰쳐나오는 여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도망치듯 호텔을 나온 여성이 지나가던 택시를 타려하자, 함께 택시에 오르려다 실패하는 최 회장의 모습도 보인다.

최호식 회장과 당시 함께 있던 여성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직원으로, 이날 최 회장과 단둘이 일식집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식사를 마치고 최호식 회장이 인근 호텔로 자신을 끌고 가려해 다른 여성 3명에게 도움을 요청해 빠져나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당시 최호식 회장 일행을 목격했다는 목격자들도 비슷한 내용의 진술을 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을 목격한 3명의 여성 가운데 한명으로 알려진 한 누리꾼은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랑 젊은 아가씨가 지나가는데 아가씨가 친구 옷깃을 살짝 잡으며 `도와주세요`라고 했다”며 “(최 회장이) 아가씨 못 도망가게 손깍지 꽉 끼고 힘주고 카운터에서 결제하고 있는데 제가 가서 대학 동기인척 아가씨 팔 잡으며 말 거는 순간 깍지가 풀려 아가씨가 막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가씨가 도망가니까 그 할아버지도 막 뛰며 쫓아가더라”면서 “호텔 앞에 있는 택시에 급하게 아가씨가 탔는데 할아버지가 타려는 거 친구들이랑 끌어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그 할아버지를 잡고 제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최 회장이) `저 아가씨는 회사 동료인데 왜 저러냐고` 막 횡설수설하더라”며 “그 아가씨가 택시에 같이 타달라고 해서 저랑 친구들이 같이 타고 바로 강남 경찰서로 갔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최 회장이 직원인 A씨를 반강제로 호텔에 데려가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A씨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 회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호식 회장 측은 “격려 차원에서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신체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다”며 “여직원이 어지럽다고 해서 호텔 방을 잡아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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