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사업지'에 뭉칫돈 몰린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17-06-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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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주요 지역의 재개발 사업지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대신 재개발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몸값도 치솟는 모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립 다세대가 밀집한 서울 동작구 흑석 재개발 3구역입니다.

올해 초 이곳의 대지지분 31㎡는 2억8천만원 수준이었는데, 6개월만에 5천만원이나 뛰었습니다.

지난 5월 흑석 7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뉴타운 아크로 리버하임`의 전용면적 85㎡ 입주권에는 웃돈이 3억원이나 붙었습니다.

<인터뷰> 흑석동 K공인중개사

"전에도 인기있었지만 최근 들어 문의가 많아졌어요. 아무래도 재건축이 규제를 받다보니깐.. 여긴 괜찮고 그래서 몰리는거 같아요"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한남뉴타운 일대도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주요 재개발 사업지가 들썩이는 것은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난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과이익 환수제나 조합원 공급 제한 등 강도 높은 규제가 재건축에 집중된 터라 재개발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겁니다.

실제 국토부는 이번 대책에서 `노후된 저층 주거지 재개발 사업은 재건축과 함께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에서 자유로운 재개발 시장에 시중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재건축 초과 이익환수제나 조합원 주택 수제한 규제로 재건축 시장 이탈한 투자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용산, 동작 등 재개발 지역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만 2만여 가구에 달하는 재개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뜨거운 청약열기가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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