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525조원 미국시장 '노크'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7-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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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올해 하반기 화두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시장 공략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525조원에 달하는 미국 의약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하반기 미국시장을 뚫기 위한 작업에 한창입니다.

    동아에스티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베스트로’에 이어 미국시장에서 두 번째 신약 허가를 위해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동아에스티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천연물신약(DA-9801)에 대해 마지막 관문인 임상3상을 준비중이며,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천연물신약(DA-9805)에 대한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기능성소화불량 치료 후보물질(DA-9701)과 당뇨병 혁신신약(DA-1241)에 대한 임상시험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인 티슈진과 녹십자, JW중외제약도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티슈진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약 허가가 임박한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의 임상3상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십자도 유전 희귀질환 헌터증후군의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임상 2상을, JW중외제약도 '표적항암제(CWP291)'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제약회사들은 하반기 자체 개발한 신약을 앞세워 미국에서 상업적인 성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바이오기업인 메디톡스와 휴젤은 2조원 규모의 미국 보툴리눔 톡신 제제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메디톡스는 이달 중순 미국 현지 파트너와 '이노톡스'의 임상3상에 대한 일정을 논의하기로 해 연내 임상 진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보툴렉스'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중인 휴젤은 올해 안에 임상을 마무리하고 판매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미국 진출에 전력을 쏟는 것은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미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525조원으로 전세계 의약품시장(1,255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실장

    "전 세계시장의 40%가 미국시장이다. 미국에 등록을 하고 안정성, 유효성에 대해서도 대표 평가기관이 FDA(식품의약국)이기 때문에 FDA 승인받는 게 결국 전 세계적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다."

    국산 의약품 가운데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제품은 모두 7개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하반기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승부수를 미국시장에서 띄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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